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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우주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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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을 가장 가까이 볼 기회…26일 59년 만에 최근접

  • 작성자 : 섬진강천문대
  • 작성일 : 2022-09-23 21:59
  • 조회수 : 395
지난 10일 한가위 밤에 뜬 보름달은 지난 100년 중 가장 둥근 한가위 보름달이었다. 때마침 목성까지 바로 옆에서 빛나는 바람에 더 특별한 구경거리가 됐다. 목성이 평소보다 밝게 보였던 건 지구와의 거리가 그만큼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그 목성이 이달 26일(세계 표준시 기준) 59년만에 지구로부터 가장 가까운 거리까지 다가온다.

한국천문연구원 박영식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목성은 26일 오후 7시32분(세계표준시 기준, 한국시각은 27일 오전 4시32분) 지구에서 5억9130만540km 지점까지 접근한다. 지구에서 가장 멀 때(9억6500만km)보다 3억7천만km나 가까운 거리다.
지구와 목성이 이렇게 가까워지는 건 1963년 이후 처음이다. 그때와 올해의 거리가 똑같다.


목성과 지구는 지구를 사이에 두고 태양과 목성이 일직선으로 마주보고 있을 때 가장 가깝다. 이를 ‘충’이라고 부른다. 이런 현상은 목성의 경우 13개월마다 발생한다.

이때는 목성 전체가 온전하게 뜨기 때문에 다른 때보다 밝게 빛난다. 게다가 해가 진 뒤 동쪽에서 나타나 동트기 전 서쪽 하늘로 지기 때문에 밤새도록 볼 수 있다. 물론 밝다고는 해도 시직경은 불과 49.9각초다. 달의 각크기 0.5도(1800각초)의 100분의3 정도다.


지구와 목성의 공전 궤도는 완전한 원이 아니라 약간의 타원형이다. 따라서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근일점)과 태양에서 가장 먼 지점(원일점)이 따로 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둘 다 현재 근일점(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을 향해 날아가고 있는 중이다.
공전 주기가 1년인 지구의 근일점은 2023년 1월4일, 공전 주기가 12년인 목성의 근일점은 2023년 1월20일이다. 근일점에서의 지구와 태양 거리는 1억4700만km, 목성과 태양 거리는 7억4천만km다.

지금처럼 근일점 근처에서 태양과 지구, 목성이 일직선을 이루는 ‘충’이 일어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1950년부터 2099년까지 150년간의 지구와 목성 사이에 일어나는 ‘충’ 일람표를 보면 1951년을 제외하고는 지금보다 지구와 목성이 가까웠던 때는 없다. 앞으로 2100년까지도 목성은 이렇게 가까이 오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이번 목성이 더 밝거나 더 크게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의미를 담아서 관측하기에는 이번 ‘충’이 더 없이 좋은 때인 것만은 틀림없다.


목성이 가까이 온 만큼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1610년 처음으로 관측한 목성의 4대 위성도 함께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목성에서 가장 큰 위성군인 이들은 이오 , 유로파 , 가니메데 , 칼리스토로 몽뚱그려 ‘갈릴레이 위성’이라고 부른다. 이들 위성은 지구와 태양을 제외한 다른 천체를 도는 위성으로는 처음 발견된 것들이다. 이오와 유로파는 크기가 달과 비슷하다.
한국천문연구원 전영범 책임연구원은 “웬만한 쌍안경으로도 목성 옆의 위성까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갈릴레이가 4대 위성을 발견할 때 사용한 망원경은 20배 배율이었다.

26일 밤 하늘에서 목성의 4대 위성을 보게 된다면 400년 전 갈릴레이의 관점을 그대로 재현하는 셈이다. 목성의 위성은 80개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이름이 붙여진 것은 53개다. 갈릴레이 위성 4개는 목성의 양쪽에서 밝은 점으로 볼 수 있다.


물론 꼭 26일이 아니더라도 전후 며칠 동안은 밝은 목성을 볼 수 있다.
현재 목성에서는 나사의 우주탐사선 주노가 6년째 목성 궤도를 돌고 있다. 주노는 오는 29일 목성의 얼음 위성 유로파에서 350km 떨어진 지점까지 접근한다. 2011년 지구를 출발해 2016년 목성에 도착해 목성과 위성을 탐사하고 있는 주노는 2025년까지 활동기간이 연장된 상태다.

과학자들은 유로파의 얼음 아래 쪽에 액체 상태의 물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나사는 2024년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있는 목성의 얼음 위성 유로파 탐사선 ‘유로파 클리퍼’를 보낼 계획이다. 이 탐사선은 6년을 날아 2030년 유로파에 도착한다.



출처 : 곽노필 선임기자 https://www.hani.co.kr/arti/science/science_general/105984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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