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기차마을을 찾아라 이벤트>가 좋은 아이디어였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아
앞으로의 좋은 이벤트를 위해 글을 남깁니다.

아이와 함께 기차마을 곳곳을 다닐 수 있는 매우 좋은 이벤트였습니다.
장미축제 아니면 발길이 잘 가지 않는 장미공원과 후문까지 가야 했고,
덕분에 더 많은 시간을 걸으며 기차마을을 두루 돌아 보았습니다.

그런데 몇 가지 아쉬움이 남아 글을 납깁니다.

이벤트에 참여하고 4시 좀 넘어 갔는데 (운영시간은 10-17시 입니다.)
선착순 마감이라 이벤트가 끝났다고 합니다.
그런데 선착순이란 말은 홍보 포스터나 이벤트 안내시에도 설명되지 않았습니다.
일하는 젊은이들이 아르바이트 같아, 그냥 '네, 수고하세요' 하고 돌아갔습니다.
(이 글을 쓰는 동안 검색했는데, 보도기사에는 선착순 약 100명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아이가 졸라 다음 주말에 가서 다시 도전했고, 이번에는 제대로 성공했습니다.

기념품을 받고 아이는 즐거워 했지만, 잠시 후 '아빠 가져' 하며 다시 돌려주었습니다.

기념품 하면 떠오르는 어떤 것들이 있지 않나요?
기념품 파우치는 좋았고 eco 상품이라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파우치 안에는 물티슈 등 1회용 물건이 가득했고, 흔한 볼펜과 더 흔한 유명 막대 사탕 1개가 들어 있습니다.
아이는 막대 사탕 하나만 가지고 제게 다시 돌려 준 것이죠.
기념품과 다소 거리가 있는 내용물에 저도 실망했습니다.
그런데 선착순 100명이라니요? 내용물을 미리 알았다면 이벤트를 도전할까요?

또 아쉬운 점은
틀린그림을 찾아 표시하는 미션지가 코팅된 전단지 종이라는 것입니다.
코팅된 종이라 볼펜으로 표시가 쉽게 되지 않습니다. 이런 불편함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친환경시대를 외치는 현대에 1회 사용으로 낭비되는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미션지도 좀 더 고민을 하면 더 좋은 대안이 나올 것 같습니다.

기차마을 그 넓은 공간 곳곳을 다니며 이벤트도 하고 구경도 하고 많이 걸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참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만, 몇 가지 아쉬움이 남습니다.
멀리서 오신 손님들이 즐겁게 이벤트하고,
집에 돌아간 후까지 좋은 기억에 남게 진행되면 좋지 않나 합니다.